'日常'에 해당되는 글 84건

  1. 2014.11.13 아기 성장일기
  2. 2014.02.20 기록해 두고 싶은 소소한 카톡
  3. 2014.02.13 도리도리
  4. 2014.02.12 (D+418) 빵
  5. 2014.02.11 방치방치
  6. 2013.06.10 일상 잡담
  7. 2013.05.28 뒤늦은 출산후기
  8. 2013.03.24 엄마가 된다는 것
  9. 2012.12.11 D-9
  10. 2012.11.01 일상 바낭
日常2014. 11. 13. 12:52

이제 만 22개월을 넘어 23개월을 향해 달려가는 소을이.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빵빵 터진다.



더 까먹기 전에 요즘 소을이가 자주 하는 말을 정리해둔다.


1. 내가 하끄야. 내가 해보께. 내가 하께.


한창 독립심이 생길 시기라 그런지 자기가 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어른들 행동은 무엇이든 따라하려 한다.


엄마아빠할머니가 마시는 컵, 먹는 밥그릇, 수저를 써야 직성이 풀리고


우리가 뭘 좀 해주려해도 자기가 하겠다고 우긴다.


물론 제대로 하는건 거의 없지만 대체로 지켜보며 응원하는 편.



'내가 먹여주께' '내가 해주께' 등도 잘하는데


엊그제 나에게 밥 먹여주며 '우리 딸, 먹여주께' 그래서 빵 터졌다.


얘야, 내가 니 에미란다....;;;;


엄마아빠할머니에게 밥을 먹여주거나 커피를 마시게 할 때 눈빛을 보면 엄청 진지해서


'엄마가 할게'란 말이 차마 안 나옴.



2. 야아~씐난다~!!


주로 트니트니 음악에 맞춰 춤을 출 때 자주 하지만


뜬금없이 거실에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거나 길거리에서 혹은 병원에서 씐난다~!를 외치며 춤을 추기도 한다.


살짝 부끄럽다.....;;



3. OO 읽어줘, OO 틀어줘


사랑해사랑해 읽어줘 라든가 좋아좋아 첫구연 틀어줘 등등 자기가 읽고 듣고 싶은 걸 요구할 때 잘 쓴다.


요즘 잘 읽는 책은 사랑해사랑해사랑해, 100층짜리 집, 굽이굽이 산에 살아요, 겁쟁이 슈슈, 아기 고양이의 풍선 등등이 있다.

막상 쓰려니 잘 생각이 안난ㄴ다.


스테디셀러는 구름빵, 달님 안녕, 12띠 동물 까꿍놀이, 마술연필 등인데 내용을 기억해서그 해당 페이지가 나올 때 문장을 외우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토끼 간 이야기를 인상깊게 들었는지 "옛날 옛날에 바닷속에 용왕님이 살았어요"를 외우고 다니기도 했고


그 응용 버전으로 "옛날 옛날에 바닷속에 비행기가 살았어요"를 외쳤는데.. 


소을아.. 비행기랑 옛날이랑 바닷속은 match가 안되잖아!!ㅋㅋㅋ



4. 패티 공주 거미 무섭대


다른 아기들이 그렇듯 소을이도 뽀로로를 엄청 좋아하는데


뽀로로보다는 패티나 루피를 더 좋아한느 것 같다. 특히 패티.


언제 패티가 거미를 무서워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부턴 패티 공주 거미 무섭대를 자주 이야기한다.


나 : 소을이는 거미 무서워?

소을이 : 아니

나 : 그럼 소을이는 뭐가 무서워?

소을이 : 늑대

소을이 : 슈슈는 나비 무섭대(겁쟁이 슈슈 책에 나오는 아이)

나 : 소을이는 나비 무서워?

소을이 : 아니

(무한 반복)


어쨌든 결론은 소을이는 늑대와 호랑이, 박쥐를 무서워한다.



5. 또또야, 잘 잤니?


둘째가 뱃속에 있다보니 종종 둘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데


둘째 태명도 소을이가 발음하기 쉽고 또 좋아해서 지어줬음.


시도 때도 없이 '또또야, 잘잤니?'라고 말을 건다.


다른 대화는 거의 없고 저거 하나.


전에 한번 배를 치며 귀여워 귀여워 하기는 했으나


느낌 상 자기가 또또를 부르면 어른들이 좋아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뜬 그 조그만 손으로 내 배를 치며 '또또야, 잘 잤니?' 하면 엄청 귀엽다 ^-----------^



6. 나도 사랑해요


'소을아, 사랑해요' 하면 영혼없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


성의가 없다고 우리가 투덜대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때마다 사랑스러워서 넘어간다.



7. 귀여워 귀여워


할머니 귀여워, 엄마 귀여워, 엄마 찌지 귀여워.(응?), 토끼 귀여워 등등


대부분의 사람이나 사물을 보고 귀엽다고 한다.


요즘은 정말 귀여워로 부사를 하나 더 붙여 이야기 함.


그런데 아빠 엉덩이에게는 유일하게 뚱뚱해.라고 말했다.ㅋㅋㅋㅋ



8. 잘 갔다 와~! 안녕, 잘가, 또 만나~


엄마아빠 회사 갈 때 잘 갔다 와~!라며 크게 말한다.


진짜 엄마가 자식 보낼 때 하는 톤 같다ㅋ


그리고 혼자 어디가고 싶을 때 안녕, 잘 가, 또 만나~를 연달아 말하는데


엄청 영혼없이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웃기다.



9. OO 먹고시퍼~


사실 제일 많이 하는 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치즈 먹고 싶어, 사과 먹고 싶어.. 


식탐이 많아 그런지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도 많다.


요즘은 고(구)마와 바나나, 옥슈슈 먹고시퍼~를 많이 한다.


없다고 말하면 '냉장고, 냉장고' 하면서 냉장고를 가리킨다. 


뭐든 냉장고에서 다 꺼내 주니 냉장고만 열면 먹고싶은 것이 늘 있다고 생각하는 듯.



10. 기타


엄마 머리 빗겨준다며 예뻐라고 말하거나


침대에 누워서 혼자자겠다며 다 나가라고 한다든지


나무 위에 있는 까치에게 "위험해, 내려와~"라고 하기도 하고.


물놀이나 장난감 놀이를 하다 '케이크 만들었다. 먹어봐~먹어봐~' 라며 멱어주거나


뽀로로 보여달라며 '요것만 볼게, 약속' 이라고 하는 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긴 하지만..


안 쓰면 까먹을 듯 하여 써둔다.



참, 요즘 하는 노래로는


- 곰세마리 : 가사는 다 알고 랲하듯 부름


- 개굴개굴개구리 : 가사를 뭉개며 락 스피릿으로 소리질러 부름


- 생일축하합니다 : 장난감 케익을 가져다 놓고 박수치며 부름.


이 있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4. 2. 20. 19:10
효림이와 소을이의 할아버지 쟁탈전이 있었습니다

먼저 자리를 차지한 효림이에게 할퀴기 공격을 시도한 소을이는 뜻대로 되지 않자 할아버지에게도 공격을 감행하였는데요

결국 귤의 승리로 끝나 지금은 사이좋게 귤을 까먹습니다

- 2014.02.20 3:10pm 짝지가 보내온 카톡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4. 2. 13. 12:35

아침에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나도 잠에서 깼다.



더 자고 싶어 몇 분간 꼼지락 거리다 스르륵 일어나서


역시나 옆에서 꼼지락대고 있는 아기를 깨웠다.


"일어나자. 밥 먹고 엄마 회사 가야지"


그랬더니 아기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른 방향으로 자세를 바꿔 다시 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어처구니 없고 우스운지....



진즉 깨어있었으면서..

벌써부터 이불 속 좋은 건 알아서ㅎㅎ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4. 2. 12. 12:31

오늘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빵을 먹었다.



계란 알러지가 있어 그 동안 주지를 못하다가


계란과 우유와 설탕 없이 빵을 만드는 가게가 있어 어제 사다두었다.



엄마가 오늘 아기에게 빵을 주었다며 (다른 음식들처럼) 역시나 잘 먹었다고 했다.



블루베리 번과 치즈 치아바타 중 무엇을 먹었을지 궁금하다.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씹었겠지.

먹다가 신이 나서 할머니에게 막 윙크를 했겠지.

다 먹고는 더 달라고 애교를 부렸겠지.


궁금하다. 먹는 모습이..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4. 2. 11. 12:19

엄청나게 방치한 내 블로그!!!


부지런쟁이가 못되는지라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안하다 블로그야ㅠㅠㅠ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한 줄이라고 끄젹여보고 싶은데 그 마저도 잘 안되네.


시간이 없다기 보다 블로깅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 적확한 표현ㅎ



사실 블로그가 혼자 떠들기엔 가장 좋은데..

feedback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는 또 하나의 싸이월드이고.

트위터는 순간순간 감저을 배설하는 곳에 가까운지라..


그나마 정리된 생각을 주절주절 떠들기에는 블로그만한 곳이 없다는 게 내 생각.


다른 게시판에 써 놓은 글이나 긁어와야겠다. 그래봤자 1~2개나 될까말까...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3. 6. 10. 15:22

간만에 쓰는 일상잡담.

 

요즘 나의 일상이래야 회사-집-회사-집이라서.. 쓸만한 게 없긴 하다.

 

 

1. 육아.

아기는 잘 자란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게 자라고 있다.

 

머리가 좀 큰 것 같은데..

 

미모를 물려주지 못한지라..(없어서 못준게 맞지만..)

긴 팔다리와 그다지 크지 않은 두상이나마 물려줘서

스타일로 커버해보려는 나의 계획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1-1 여기에서 파생된 생각.

아기가 아직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생명체이다보니

알게 모르게 내가 이 생명체를 내 소유물(?)쯤으로 상정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이게 생명체이기만 할 때는 그럴 수 있겠지만

조금 더 크고 자기 의견이 생기면 심리적 독립을 해야하는데(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그걸 잘 못하게 되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든가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되었나'만 남을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1-2 대안교육

 

사실 그 전까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안교육을 시키려 했었다.

아직 먼 일인지라 조금 더 정보를 알아보고 결정하자. 이런 마인드였는데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제일 처음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아워 이디엇 브라더'를 보고나서.

무술, 싸움, 이런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폭력적이라 안된다며

힌두스러운 피리를 불게하고 평화..어쩌구 하는 첫째네 가족을 보면서

 

저런 식으로 대안교육을 강요하는 건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이후. 최근 강신주/지승호 대담집에 대안교육에 대한 꼭지를 읽고

결국 중요한 건 아이의 의사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2. 대담집

강신주/지승호 대담집을 최근에 읽었는데

책 제목과 표지가 정말 간만에 보는 촌스러움!!이었다.

 

사실 강신주란 사람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동양철학에 대해 좀 쉽게 알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그에 대한 내 감상은 이렇다.

 

책 초반 : 아. 꼰대. 싫어

책 중반 :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재밌네.

책 후반 : 아. 꼰대. 싫어

 

재밌게 읽었는데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뭐 개뿔 아는 것도 없어서 뭐라 평하기도 어렵지만..

양주라는 사람에 대해 흥미가 생기긴 했다.

 

정신적 성숙도 면에서 40대 후반~50대 초반 남자와 이십대 후반 여자가 연애해야한다는 말엔 기가 차서 살짝 비웃기도..

(그냥 젊은 여자가 좋다!!라고 왜 말을 못해!!)

 

 

3. 비포 미드나잇

 

비포 미드나잇을 봤는데 참 재밌었다.

관람 분위기도 아주 좋아서 곳곳에서 다들 빵빵 터져 크게 웃고.

 

아이 없는 싱글남녀가 보면 세월의 흔적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셀린과 제시에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비포 선셋에서 그렇게 하고 다시 또 헤어져서 40대에 만나 러브러브&할까말까가 된다는 건 정말 판타지고.

미드나잇과 같은 설정이 딱 좋았다고 본다.

 

시리즈 마지막이라니 조금 아쉽지만 이제 더 나올 건 없을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론 이혼 법정에서 만난 셀린과 제시가 치열하게 말싸움하는 걸 보고싶기도 한데..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과 전쟁!!!!

 

 

3-1. 여행

 

미드나잇에서 처럼 집 한 곳에 오래 묵으면서 소소하게 다니는 여행도 참 좋아보인다.

나도 저런 스타일의 여행을 하고 싶어!!

 

아니, 어디라도 좋으니, 여행을 하고 싶어!!!!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3. 5. 28. 14:18

모 비공개 친목(?) 커뮤니티에 올린 출산 후기 글.

 

벌써 5개월도 더 지난 걸 이제야 올리다니....

 

파란 색은 지금 시점에서 다시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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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에, 예정일을 이틀 넘기고 3.46kg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어요!!
--> 요 때가 2012년 12월 22일 그리고 아침 10시 29분

 


그 전날까지도 전혀 나올 기미가 없었던지라 유도분만 날짜 잡아놓고 심란해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오전에 딱!!ㅎ

--> 그날 밤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보다가 먹다 남은 투게더가 정말 먹고 싶었는데 짝지가 살찐다며 못먹게 함.

결국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못먹고 그 남은 투게더는 올 2월쯤엔가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ㅠ


사실 새벽 5시에 배가 아파서 깼는데 너무 졸려서 다시 잤거든요. 그래서 그게 진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피가 계속 나고 배도 계속 아프니 병원 진찰은 받아봐야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입원 가방도 안싸고 신랑이랑 둘이 병원까지 룰루랄라 걸어갔는데..

내진해보시더니 '3cn 열렸어요. 입원하세요~' 그러시더라구요. 헐..

그때 시간이 오전 7시 좀 넘었던 듯..

 

태동이랑 진통 검사 장치 붙이고 누워있으니 갑갑했어요. 좀 돌아다니고 싶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 그랬는지 시간이 흘러 그랬는지 침대에 눕고 좀 지나니 본격적인 진통 시작..ㅠㅠ

 --> 5개월 지났더니 아픈 거 기억 안남...;;;

 

제가 원래 무통 주사를 안맞으려고 그랬어요. 자연적으로 하자..뭐 이런 결심?

그런데 진통하니 자연주의는 무슨.. 무통 놔주세요~ 소리가 절로 막 나왔어요.ㅡㅡㅋ

아직 3cm밖에 안열렸다며 거부 당하고..(4cm부터 놔준대요..ㅠ)

계속 누워있으면서 진통오면 심호흡하고.. 이렇게 한 2시간 흘렀나??

 

다시 내진하시더니 뭔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면서..

'다 열렸어요. 이제 분만실로 들어가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화장실 가고 싶어요' 그랬더니 '그게 애가 나오려고 하는거예요' 하시고..ㅠ

 

아니, 내 무통은!!!!!!!ㅠㅠㅠ

 

그 다음부터는 뭐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그냥 힘주라면 힘주고

아파서 짐승처럼 그르렁 거리는 소리 막 내다가 혼나고..

이러길 몇번 반복한 끝에 오전 10시 29분에 울 예쁜 똥똥이가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의사 쌤이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우리 기준에선 수월하게 애 낳은 거다' 라고 하셨어요.

 

진통부터 아기 낳기까지 3시간 정도 걸렸으니 나름 순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저 병원 갔을 때 3명의 산모가 있었고 제 뒤로 1명이 더 들어왔는데

제가 제일 먼저 낳고 나왔어요.  괜시리 1등 먹었다며 부모님께 자랑자랑..;;;;;;;;;

--> 순산한 거 자랑할만 하나 그 다음에 모유수유하다가 아파서 중단했음. 애 낳는게 끝이 아님.

가슴 아픈 건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애 낳는 것보다 더 아픔..ㅠㅠ

 

 

애기가 나왔을 때는 5년 묵은 변비가 내려가는 느낌에 그냥 시원했고

애기를 봤을 때도 신생아 답지 않게 뭐가 다 커서 괜히 낯설었는데

엄마 품에 안기니 두 눈을 살포시 뜨는 그 모습에 그냥 반해버려서

지금은 '꺄아아~ 울 딸 넘 귀여워!! 넘 이뻐!!' 이런 모드. 

LTE급 속도로 눈에 콩깍지가 씌었어요.ㅎㅎㅎㅎ

--> 이때 겨우 눈 뜨는 거 하나 가지고 반해버리다니...

아기가 눈 마주치며 웃는 건 진짜 예쁜데.. 아니다. 아기가 똥 누는 것도 이쁘고 오줌 싸는 것도 이쁘고..

뒤집는 것도 이쁘고.. 그냥 다 이쁘고 귀엽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육아와의 전쟁이 시작되겠지만

현재까진 넘 행복해요~ ^^*

--> 생각보다 전쟁 아님. 잘 자던 아기가 요즘 밤에 뒤척여서 내가 푹 자지 못하긴 하나..

그래도 견딜만 함. 엄마가 봐줘서 그런가 봄. 엄마 사랑해요~~~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3. 3. 24. 12:31
벌써 3개월이다.

여건이 되면 다른 곳에 써두었던 출산 후기를 여기에 옮겨야겠다.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거의 없으니 SNS에 잠깐씩 글 쓰는 것 외엔 기록이 잘 없는데(사실 오프라인으로 육아일기를 쓰고 있긴한데 한달치 모아서 한꺼번에 쓰는 식) SNS는 휘발성이 강해서 어딘가에 기록 저장소로 모아두고 싶긴하다.

똥똥이였던 소을이가 태어나고 3.64였던 몸무게는 이제 6kg이 훌쩍 넘는다. 목은 완전히 가눌 수 있게 되어서 안아주면 이리저리 고개 돌려 세상구경하기 바쁘고, 가끔은 몸을 반쯤 뒤집으려고 하기도 한다.

혀로 똑딱거리거나 부르르르하는 소리를 내면 소리내어 웃고 아에에오우를 보여주면 초집중모드로 내 입술을 주목한다.

여러 노래들을 불러줬는데 지금까진 남행열차가 반응이 제일 좋았다...;;;;;

막 짜증내며 울 것 같다가도 '소을아. 엄마 여기있어'하며 진정시키면 내 눈을 맞추며 가만히 있는다.

아기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다. 아기의 노란 똥까지도 사랑스럽다.

좀 더 자라서 엄마라고 날 부르면 난 또 그저 좋아서 까무리치겠지.

육아의 고생스러움이 8쯤 되고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2라면..
아이의 사랑스러움에 대한 가중치가 약 열배 이상이기 때문에 육아로 인한 고생스러움은 잠시 잊는다.

그래서 문득 엄마가 된다는 것도 어쩌면 또 하나의 자기만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기대를 하고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닐까..

아이에게 욕심 내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솔직히 지금도 내심 우리 아이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데...;;;

쉽지 않구나. 욕심을 버리는 엄마가 된다는 건ㅎㅎㅎㅎ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2. 12. 11. 17:13

D-9

예정일까지 D-9.


내일을 마지막으로 출산휴가 들어간다.


가끔 생리통 느낌의 가진통이 있고 그 외엔 별 차이가 없다.


똥똥이가 이제는 좀 밑에서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출산 후기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아직 닥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나는 잘할 것 같다는 근자감만 쩔고 있다.


운동을 해야하는데..

추운 날씨를 핑계삼아 산책은 아예 못하고.

집에서 가끔 스트레칭만 하는 상황.


그나마 회사를 다니니 조금은 움직이는 거다.라며 위로 중인데

뭐 계속 앉아만 있으니 운동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



몸이 무거워져서 불편한 관계로 얼른 나와라. 싶다가도

뱃 속에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사라진다니 아쉽기도 하다.



똥똥아. 넌 어떤 아기니?

엄마가 많이 궁금하네~

우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 ^-^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2. 11. 1. 15:23

1. 간만에 하는 블로그질


프로젝트 하나 끝내고 오늘 1여년 만에 본사 복귀.


낯설다.


근데 할 일도 없고.. 본사에서는 나는 곧 출산휴가 들어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재까진 방치 상태다.


어차피 낼부터 연차 휴가이긴 하지만..



2. 그동안 아침고요수목원 오전 당일 치기, 전주 1박 2일의 여행을 다녀왔고

엄마아빠의 서울 방문이 한번있었으며

추석이라 대전과 부산을 한번씩 다녀왔다.


영화는 거의 일주일에 한편 이상은 볼 정도로 꼬박꼬박 봐댔고

책은 주로 육아 서적(아이심리백과, 아이의 사생활)과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었나보다.

의자 놀이 이후로 불안을 읽고 육아 서적을 탐독한 후

장장 6권의 대하소설 레미제라블의 2권을 읽고 있는데 이게 참..

재밌긴 한데 팡틴느가 불쌍해서..ㅠㅠ 책장을 못넘길 뻔했다.

(다행히 팡틴느가 죽었다!!!!)


뭐 다른 걸 읽은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나므로 패쓰.



3. 똥똥이는 잘 자란다.

32주 4일에 몸무게 1.9kg, 머리둘레 약간 큰 편

배둘레는 정상, 허벅지 길이도 약간 길다고.


전반적으로 조금씩 큰 상태라고 한다.(1등부터 100등까지 작은 순으로 줄 세우면 70등 정도?)


다른 건 괜찮은데 머리 큰 게 걱정이다.


엄마도 아빠도 다 머리가 큰 편이 아닌데 누굴 닮은 거니?

세상에 나올 때 서로 힘들이지 말고 한번에 쑴풍~!! 하자꾸나!!



4. 할일이 없어 미즈넷 같은데 들어가서 갖가지 사연을 읽고 있으면

시댁 문제에 있어선 (현재까지) 복받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머니 성격 자체가 온화하시고 인자하신데다 본인이 참고 희생하는 걸 내면화하신 분이란 느낌이 있다.


그저 니가 힘들겠다. 이쁘다만 하시고 불만 사항 같은 건 얘기를 안하시니

내가 잘하는건가? 싶다가도 어머니 성품이 원체 그러셔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


거기에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던 짝지 성격도 더해져서.

조금 덜 기대하시는 것도 있는 듯하고.


어쨌든 할 수 있는 한 잘 해드리고 싶다.



5. 결혼 생활에 불만은 없는데

하나 불만은.

나는 대전에 전화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꼭꼭 드리는데

짝지님하는 부산에 전화를 안 함.


나는 원래 결혼 전부터 울 집에도 전화를 자주하던 스탈이라

그게 친정, 시댁 가릴 것 없이 쭈욱~ 이어져온 케이스이고

짝지는 원래부터 전화도 잘 안하고 전화하면 용건만 간단히 했던 스탈.

(나랑 연애할 때 1~2시간씩 했던 건 그럼 채팅이냐?!!!!!)


어쨌든 한달에 2번은 하겠다더니 안 함..;;;;

대전에도 안 함..;;;


부산 방문하거나 엄마,아빠 울 집에 오시면 싹싹하게 잘하는데..


전화하면 어디 손가락이라도 부러지나.


몇 번 말하긴 했는데 잘 안된다.


천성이려니 하고 넘어는 가는데 그래도 가끔 섭섭해..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