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2013. 6. 10. 15:22

간만에 쓰는 일상잡담.

 

요즘 나의 일상이래야 회사-집-회사-집이라서.. 쓸만한 게 없긴 하다.

 

 

1. 육아.

아기는 잘 자란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게 자라고 있다.

 

머리가 좀 큰 것 같은데..

 

미모를 물려주지 못한지라..(없어서 못준게 맞지만..)

긴 팔다리와 그다지 크지 않은 두상이나마 물려줘서

스타일로 커버해보려는 나의 계획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1-1 여기에서 파생된 생각.

아기가 아직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생명체이다보니

알게 모르게 내가 이 생명체를 내 소유물(?)쯤으로 상정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이게 생명체이기만 할 때는 그럴 수 있겠지만

조금 더 크고 자기 의견이 생기면 심리적 독립을 해야하는데(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그걸 잘 못하게 되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든가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되었나'만 남을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1-2 대안교육

 

사실 그 전까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안교육을 시키려 했었다.

아직 먼 일인지라 조금 더 정보를 알아보고 결정하자. 이런 마인드였는데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제일 처음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아워 이디엇 브라더'를 보고나서.

무술, 싸움, 이런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폭력적이라 안된다며

힌두스러운 피리를 불게하고 평화..어쩌구 하는 첫째네 가족을 보면서

 

저런 식으로 대안교육을 강요하는 건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이후. 최근 강신주/지승호 대담집에 대안교육에 대한 꼭지를 읽고

결국 중요한 건 아이의 의사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2. 대담집

강신주/지승호 대담집을 최근에 읽었는데

책 제목과 표지가 정말 간만에 보는 촌스러움!!이었다.

 

사실 강신주란 사람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동양철학에 대해 좀 쉽게 알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그에 대한 내 감상은 이렇다.

 

책 초반 : 아. 꼰대. 싫어

책 중반 :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재밌네.

책 후반 : 아. 꼰대. 싫어

 

재밌게 읽었는데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뭐 개뿔 아는 것도 없어서 뭐라 평하기도 어렵지만..

양주라는 사람에 대해 흥미가 생기긴 했다.

 

정신적 성숙도 면에서 40대 후반~50대 초반 남자와 이십대 후반 여자가 연애해야한다는 말엔 기가 차서 살짝 비웃기도..

(그냥 젊은 여자가 좋다!!라고 왜 말을 못해!!)

 

 

3. 비포 미드나잇

 

비포 미드나잇을 봤는데 참 재밌었다.

관람 분위기도 아주 좋아서 곳곳에서 다들 빵빵 터져 크게 웃고.

 

아이 없는 싱글남녀가 보면 세월의 흔적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셀린과 제시에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비포 선셋에서 그렇게 하고 다시 또 헤어져서 40대에 만나 러브러브&할까말까가 된다는 건 정말 판타지고.

미드나잇과 같은 설정이 딱 좋았다고 본다.

 

시리즈 마지막이라니 조금 아쉽지만 이제 더 나올 건 없을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론 이혼 법정에서 만난 셀린과 제시가 치열하게 말싸움하는 걸 보고싶기도 한데..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과 전쟁!!!!

 

 

3-1. 여행

 

미드나잇에서 처럼 집 한 곳에 오래 묵으면서 소소하게 다니는 여행도 참 좋아보인다.

나도 저런 스타일의 여행을 하고 싶어!!

 

아니, 어디라도 좋으니, 여행을 하고 싶어!!!!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