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부터도 가끔 꿀렁거리는 느낌을 받긴 했었지만..
오늘 사무실에서 김가네 멸추김밥으로 대충 때우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전보다 다섯 배쯤은 더 되는 강도로 뱃속에서 '꿀렁~' 한다.
조금 있다가 또 꿀렁. 그 다음에 또 꿀렁.. 그러더니 조금 약하게 꿀렁.
똥똥아.
너도 멸추김밥이 맛있었던 거냐?
아니면 사무실에서 김밥으로 점심 때우는 엄마가 불쌍했던 거냐?
어쨌든 신기해서 짝지한테 바로 문자문자.
누구는 태동은 여자라면 꼭 느껴봐야할 것, 다른 누구는 첫 태동의 감격.. 어쩌구 했는데..
똥똥이에겐 미안하지만.
처음 꿀렁거렸을 때 뭔가 잘못된 줄 알고 철렁했고.
그 다음에도 감격스럽다기 보단 '어? 이게 태동인가?' 싶은 알쏭달쏭 정도??
오늘 비교적 강한 태동(아직도 긴가민가 하지만 시기적으로 그럴 때도 되었으니)을 느끼니
음. 똥똥이가 잘 있나보구나.. 싶다.
그런데 막 감격적이진 않아.
사실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라는 거에 가깝지.
똥똥아.
다음주엔 엄마랑 아빠랑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러 가자~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완결인데. 그런 건 꼭 봐줘야 해.
'이런 훌늉한 영화를 뱃속에 있을 때부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똥똥이도 나중에 고마워할거야~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