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에 해당되는 글 84건

  1. 2012.07.19 태동
  2. 2011.12.29 2011
  3. 2011.11.10 꾸밈에 대한 욕구
  4. 2011.10.04 일상 바낭
  5. 2011.09.16 금단현상
  6. 2011.09.05 기억해두고 싶은 말
  7. 2011.09.01 일상 바낭
  8. 2011.08.23 꼬물꼬물 발가락
  9. 2011.07.12 느낌을 표현한다는 것..
  10. 2011.07.05 헬스와 인강 사이..
日常2012. 7. 19. 12:46

그 전부터도 가끔 꿀렁거리는 느낌을 받긴 했었지만..


오늘 사무실에서 김가네 멸추김밥으로 대충 때우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전보다 다섯 배쯤은 더 되는 강도로 뱃속에서 '꿀렁~' 한다.


조금 있다가 또 꿀렁. 그 다음에 또 꿀렁.. 그러더니 조금 약하게 꿀렁.



똥똥아. 

너도 멸추김밥이 맛있었던 거냐?

아니면 사무실에서 김밥으로 점심 때우는 엄마가 불쌍했던 거냐?


어쨌든 신기해서 짝지한테 바로 문자문자.



누구는 태동은 여자라면 꼭 느껴봐야할 것, 다른 누구는 첫 태동의 감격.. 어쩌구 했는데..

똥똥이에겐 미안하지만.

처음 꿀렁거렸을 때 뭔가 잘못된 줄 알고 철렁했고.

그 다음에도 감격스럽다기 보단 '어? 이게 태동인가?' 싶은 알쏭달쏭 정도??


오늘 비교적 강한 태동(아직도 긴가민가 하지만 시기적으로 그럴 때도 되었으니)을 느끼니

음. 똥똥이가 잘 있나보구나.. 싶다.


그런데 막 감격적이진 않아.

사실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라는 거에 가깝지.


똥똥아.

다음주엔 엄마랑 아빠랑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러 가자~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완결인데. 그런 건 꼭 봐줘야 해.

'이런 훌늉한 영화를 뱃속에 있을 때부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똥똥이도 나중에 고마워할거야~ㅎㅎㅎㅎ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12. 29. 16:53

2011년이 오늘을 제외하고는 이틀 남았다.

올 한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인 듯 하다.


결혼을 했고.

또 다른 가족이 생겼고.


(남들은 10년은 살아보고 이야기하라지만...)

정말정말 좋은, 내짝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서 깨볶으며 살고 있다.


2012년에는 아마도 여러 변화가 있을텐데.

우선 2세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한 해이자

우리의 미래를 위해 모험(?)을 하는 해이기도 하다. 


2012년도 햄볶고 깨볶는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그리고 울 동생도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길....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11. 10. 20:57
마음껏 옷 산 기억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이힐 신어본 것도 어언 1년..
(이건 발을 심하게 삐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가계부를 쓰다보니 옷값 하나하나가 왜 이리 비싸고 아까운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괜히 혼자 후덜덜하며 옷을 안산지도 어언 반년은 넘은 듯..

여름 한철은 어떻게 버텼는데...
가을과 겨울도 버틸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


그것보다 더 큰 건.
몸안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본능.


예쁜 옷 척 걸치고 가방에 구두에.. 한껏 꾸미고는.
거울을 보며 만족해하고 싶은 그런 욕구.

이러다가 짝지한테 이야기하고 확~질러버릴지도..ㅠㅠ

그런데 나 구두랑 가방도 저번주말에 샀잖아.
그런데 그건 생존을 위한 거지 자아실현을 위한 쇼핑은 아니었단 말씀.

당장 신고 나갈 구두가 똑.떨어졌는데 사야지.
가방도 그렇구.....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10. 4. 11:57
1. 휴가를 마치고 오늘 복귀.
출근길 2호선을 보니 내가 한국에 돌아온 것이 실감 났다..ㅠㅠ

당장 오후부터 딴 동네에 회의하러 가야 함.

역시 여기는 한국이었어~!!!!ㅠㅠㅠ

싫..다...ㅠ


2. 휴가기간 동안 북경과 네이멍구에 갔었는데.

북경은 정말 질리도록 사람이 많고.. 또 크!!다!!

그 크기에 우선 압도는 되지만. 뭐랄까? 세련미라던가 세심함이 좀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크지?크지? 미치도록 크지 않니?' 를 자꾸 나에게 강요하는 느낌. 

너무 커서 한 곳을 구경하는 데도 기본 반나절 이상은 걸리는지라 체력이 쉬이 바닥나고..
짝지는 계속 코피를 흘렸다..ㅠㅠ


그래도 북경서역의 그 광경은 정말 잊지못할 듯.
난민 코스프레 한 듯한 시커먼 사람들 수만명이 넓디 넓은 광장에 우~~하고 몰려 있던 그 까만 밤은..

마치.. 고요한 이집트 사막 한 가운데 미이라가 '고오오오------' 하며 깨어나는 느낌이랄까...ㅡㅡ;;
표현력이 딸려서 여기까지...


3. 기대했던 초원에서의 하룻밤은 날씨 관계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쿠부치 사막은 기대 이상. 그 깨끗하고 깔끔한 모래와 하늘이라니...

사막에서 구르고 달리고 엎어지며 즐겁게 놀았다.

물론 낙타와 지프타기도 재밌었고..


4. 매리어트 호텔은 나름 만족.
특히나 그 침대는!!! 그냥.. 사람 몸을 살살 녹였어~!!!ㅋㅋ

조식은 soso.. 그럼에도 매일 아침 배터지게 먹은..나는....
반성합니다...ㅠ


5. 돌아오니 바로 짝지 생일이라
미역국에 낙지볶음에 두부 스테이크까지 생일상을 차려내고..ㅎㅎㅎ

그 전같으면 귀찮았을 일도 내가 좋아서하니까 힘든 줄도 모르고 신나게 했다.


6. 아아아~ 일상이란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9. 16. 16:00
어제 짝지가 일 때문에 회사에서 밤샘했다.

그래서 결혼 후 처음으로 짝지를 보지 못한지 24시간이 넘었더니
(지금 벌써 32시간이 넘었어!!!ㅠㅠ) 

악악.. 짝지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울 짝지가 개드립 날리고 활짝 웃으며 V자를 그리는 모습.

'자기야자기야~' 그러면서 애교떠는 모습.

입을 비쭉 내밀면서 '안대요~!!' 라고 투덜질하는 모습.. 등등이

일을 하다가도 커피 마시러 가다가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계속 아른거린단 말이지.. 


오늘 얼른 칼퇴하고 집에 가서 짝지랑 놀아야지~~  유후~ ^----------^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9. 5. 16:12
저번 주말이던가? 느즈막히 일어나 침대에서 꼼지락 거리던 중에.

짝지가 갑자기 내 가슴에 귀를 가만히 대더니,
"우리 자기는 심장도 참 예쁘게 뛰어요." 라고 말했다. 

따뜻한 순간이었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9. 1. 12:43
1. 햄볶는 신혼생활과 짜증나는 회사생활의 양극단을 오가는 일상.

인격수련을 해서 '물은 물이려니, 똥은 똥이려니..'하고 넘겨야하는데..
똥이 난리치면 '저 똥XX 짜증나' 라고 뇌에석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버린다.
그 반응을 삭히고 다시 마음을 잡으려면 또 다른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해서 쉽게 지쳐버림. 


2. 강용석이 제명이 안된 거..
사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허무하다.

이걸로 제명하면 우리 중 누가 남겠느냐. 늬들 중 죄없는 자 돌을 던져라!! 라는 고귀한 말씀을 고이 받자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돌 던지기 플래쉬몹이라도  한판 해버리고 싶다.

역시 사람이 기득권이 되려면 뻔뻔해야 해!!

 
3.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하다. 근데 하기 싫다. 
뭐 딱히 뚱뚱하지도 않고 건강에도 이상없는데 왜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둘이 앉아서 맥주며 치킨이며 많이 먹으니까 그런 걸 좀 자제할 필요는 있다.


4.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남들도 다 그런가?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8. 23. 13:02
어제 신랑이 고교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나 술을 조금 많이 마시고 들어왔다.

어차피 이번주 내내 교육이라 부담도 없었는지 아주 작정하고 마신 모냥.

약 45%정도로 꽐라가 되어 들어온 신랑이 주사를 부리는데 귀엽다.

침대에 뻗어누워서는
'마누라가 이쁜만큼 마시라 그래서 많이 마셨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잘 된거야. 이렇게 이쁜 마누라를 얻었으니..
그래서 2차는 내가 쐈어. 48,500원..'
요런 소리를 막 하면서 발가락을 꼬물꼬물 거리는데

그 발가락이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었다.ㅎㅎㅎ 


2차를 쏜 게 좀 싫지만..
내가 안좋아할 걸 알고 저렇게 미리 연막 치는 걸 보니 귀여운데다 
금액이 크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한번만 더 그러면 국물도 없어..ㅡㅡ+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7. 12. 15:09
지난 주말.. 앞뒤 정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서방에게 '정재형 음악은 다크하고.. 넬이나 이런 애들 음악은 blue& gloomy 한 거 같아.'라고 말했었다.
(이 허세 쩐 잉글리쉬라니..ㅠㅠ)

그러자 서방이.. 느낌이 와닿지 않는다며.. 무슨 말인지 설명해달라고 했다.... ㅡㅡ;

' 아니.. 다크하고 블루&글루미의 차이가 확~ 와 닿지 않는단 말야?!!! 딱. 들으면 느낌이 오잖아!!' 라고 떽떽거렸으나..

공대 출신 서방에게 더 이상을 바라는 건 무리인 것 같아서.

정재형 음악은 뭔가 장엄한데 어둡고 무거운.. 뭐 그런 느낌이고.
넬이나 이런 애들은 좀 가볍고, 루저삘 나고 그런 우울함이 있잖아.. 라고 나름 부연 설명을..

그제서야 대강 알 것 같다는 울 서방.

'공대 애들은 안돼안돼..' 라며 나 혼자 구박하긴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좀 두서없이 막 이야기하긴 했어.ㅋㅋ
그래도 알아 들어야지.



그러고 보니 예전 고딩 때 불어쌤이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과반 애들과 문과반 애들 주관식 답안을 채점하다보면 차이가 뚜렷이 보여 재미있다고.

이과반 애들은 불어 해석에 '소가 초록색 풀을 뜯고 있습니다.' 같이 정확하고 딱딱하게 해석하는데 반해
문과반 애들은 연두색, 푸르른색 등등 각종 다양한 색깔이 난무하며 (기억은 잘 안나지만) 뭔가 기상천외한 형용사,동사들을 많이 사용한단다.

그래서 정답률은 문과반애들이 떨어지지만 문장 창의력이나 상상력이 풍부해서 답안지 채점이 재미있다는 그런 이야기..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1. 7. 5. 14:44
요즘 뱃살이 두둑하게 오른 느낌이라.
헬스 3개월짜리로 등록을 했다.

헬스비는 회사에서 100% 지원이 되어서 3개월 27만원에 등록하고.
PT를 받고싶어 1회 5만 5천원짜리 3회를 우선 신청했다.
(여기까지는 회사지원이 가능해서 별도의 돈이 들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원래는 PT가 12회가 기본이라는 걸.. 나는 몰랐던 것이다.ㅠㅠ

내 한달 용돈 20만원으로 나머지 PT 횟수 금액을 채우기는 턱없이 부족해서..
카드로 우선 막고 다음달 용돈 받으면 그걸로 메꿔볼까 했는데..

현금이 회당 5천원이 더 싸고 서비스로 2~3회쯤 더 해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고민하던 차에.
 

서방이 공부한다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와 PT비용을 (용돈이 아닌)생활비에서 빼는 걸로 뭔가 협상이 가능할 듯해 보였다.

'서방아. 우리 각자 자기계발 비용 20마넌씩 생활비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우리 용돈으로 하자'

'무슨 소리!! 인터넷 강의는 우리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거지만,
PT는 사치품목임. 한번에 5만원이라니 말도 안됨'

'여자는 돈 들이고 좀 관리를 해줘야됨. 안 그럼 막 퍼지고 그래서 안되요.'
'무슨 소리!! 아내 너가 술이랑 치킨만 안 먹어도 되는거임. 그렇게 먹고 운동 쪼끔 해봤자 택도 없음'

'그래도.. 훌쩍훌쩍..'
'정 그러면 내 용돈에서 25만원 줄테니 나중에 10만원은 갚으셈'
'사..사랑해요...!!!(먼가 구차하다..ㅠ)'


어쨌든 그래서 헬스도 열심히 해야하고 집에서도 마음껏 못먹게됐다.
치킨이라도 좀 먹을라치면 서방이 눈을 부릅뜨고 그 비싼 돈 내고 운동하면서 무슨 짓임!!! 이라고 할게 뻔해ㅠㅠ 

평소엔 완전 애기같은데.. 이런 때만 어른스럽게 굴어..ㅠㅠ


PS. 본인 한달 용돈 아껴놨다 결국 내 PT 비용으로 다나가게 생겼다며 투덜대긴하는데, 완전 귀여웠어~!!!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