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에 해당되는 글 84건

  1. 2010.10.18 생각해보니..
  2. 2010.09.13 대화하기
  3. 2010.09.03 졸려.
  4. 2010.08.24 자전거
  5. 2010.07.12 공부 2
  6. 2010.07.08 잉여로움과 불굴의 의지
  7. 2010.06.17 요리
  8. 2010.04.26 결심 1
  9. 2010.04.26 주절주절 1
  10. 2010.04.21 두서없이 논리없이 맥락없이 지껄이는..
日常2010. 10. 18. 21:21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예쁜 것, 좋은 것, 사랑스럽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던데..

왜 난 계속 투덜대고만 있지?

스마트폰 구입하면 나도 사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아기자기하게 블로그를 꾸며봐야겠다.

사실 친구들이 나는 디카 구입만 하면 미친듯이 셀카 찍어대고 사진 막 올릴 줄 알았다고 하는데..
정작 구입 후에 쳐박혀 잠만 자다가 해외여행 때 반짝 쓰임 당하고.
결국 고장나서 이번 이사 때 쓰레기차에 실려 바이바이~~

나름 낙천적인데.. 키보드에 손만 댔다하면 비관주의자에, 투덜이에..

아이고.. 오늘은 몇시에 갈 수 있을래나..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9. 13. 12:20
요즘 에스빠뇰 공부에 푹 빠진 shanti양은
종종 그날 배운 에스빠뇰을 애인님에게 쪽지로 보내서 애인님을 흐뭇하게(음.과연?ㅋ) 만들곤 했는데..


오늘은 위치 전치사?관사? 뭐.. 어쨌든 그걸 배운 데다.. 
학원 강사분도 30대 미혼 여성분이시라 손발 오글멘트를 잘 알려주셔서..

¡Tú estás dentre de mi corason! ¿Estoy yo dentre de tu corason? 

라는 오늘 배운 손발 오골멘트 하나 쪽지로 보냈다. 
물론 의문문이므로 '답주세효~ :)' 라고 친절히 한글로 부탁까지.

그랬더니..


독일어로 답이 왔다!! 두둥!!

Ich kann nicht was du sagst verstehen. Aber ich liebe dich.

젠..젠장.. 읽을 수가 없잖앗!!! ㅡㅡ;

구글 번역기를 돌려봤는데 해석되어 나오는 문장에 괜한 감동 한번 먹어주고..
에스빠뇰 해석을 알려줬더니.

Natuerlich, du bist in meinem Herz.
라고 답이 왔다.ㅋㅋ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9. 3. 17:43
미친 듯이 졸리는군..

다들 블로그 보면 감성 돋는 이야기 알콩달콩 잘만 쓰던데..

왜 나는 매날 극사실주의자도 아닌 것이 이리도 딱딱하고 건조할까..

아무래도 직업의 영향이 크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8. 24. 21:38
왜 나는 남들은 어릴 때 다 떼고 온다는 자전거,수영,롤러(혹은 인라인)스케이트 3종세트를 전혀 못배웠는지..

울 집이 자전거를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일거야. 암암... 이라고 위안해 보지만..
태권도 도장을 보내줬더니 가기 싫다며 징징거리다 하루만에 관뒀다는 울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릴 적부터 몸 움직이는 건 어지간히도 싫어했던 모양..


그러다 올해들어, 아니 요 며칠들어 자전거를 배워보겠답시고 시작을 하긴했는데

오옷.. 이럴 수가..
나는 전생에 싸이클 선수였나봐.. 그냥 바로 휙휙 타~
이럼 얼마나 좋을까만..

원체 겁많고 소심한지라
첫째날엔 여기저기 피멍들고 결국 엎어져서 무릎 까지고
둘째날엔 멀정한 다른 공터 다 내비두고 알콩달콩 앉아있는 커플에게 돌진해서 부딪힐 뻔하고
(정말로 깻잎 한장 차이.. 아슬아슬..)
셋째날엔 그나마 학교 운동장으로 장소를 바꿔 그런지 조금씩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는 중인데
남들이 보기엔 영 삐뚤빼뚤 어설프고 성긴가보다..

내가 원래 뭘하든 어설퍼보여... 그러니 이해해..ㅎ

덕분에 내 오른쪽 다리는 파란색, 빨간색.. 울긋불긋 유채화가 되서 도저히 짧은 치마는 입을 수 없는 지경

다 아픈만큼 성숙한다지만...
난 언제쯤 한강을 가르며 씽씽 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잠깐.. 그전에 귀여운 자전거부터 사고..
자전거 앞에는 바구니 장착 필수!!!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7. 12. 18:25
어떤 것이든 공부를 해야할 거 같은데..

현재는 일어가 가장 유력.

하지메 마시떼. 와따시와.. 블라블라..

굉장한 편견이지만.. 나 혼자 느끼는.. 일본 문화 저변에 깔려있는 묘한 변태성.. 때문에일본 문화와 나는 취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후훗.. 사람일이란 게 알 수가 없으니깐... ^^;

하루키도 싫고, 에쿠니 가오리도 싫고... 이와이 슌지도 그냥저냥..
그 좋다는 일본 애니도 잘 안 챙겨 봤고..
본거라곤 다 짤린 에반게리온 TV판이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들. 공각기동대 수준??

그래도!!! 김전일, 코난, 에지, 백작 카인 시리즈 등등 만화는 좋아했는데..


일본어 책이라도 사야하나....
쓸데없는 자기계발 욕구가 솟구치는군.. 음음....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7. 8. 18:35
09년 5월부터 시작한 미투의 글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블로그로 옮겼다.

이것은 잉여로움과 불굴의 의지가 만나 이뤄낸 위대한 쾌거이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6. 17. 12:29
나도 가끔 요리란 걸 한다.

어제 괜히 집 밥이 먹고 싶어서.

동생이 저번 주에 삼겹살 구워먹자고 사다 놓은, 그러나 먹지 못한 꽝꽝 얼린 삼겹살이 냉동실에 있다는 걸 기억해내고는.

돼지김치찌개와 돼지주물럭을 해먹기로 급결정했다.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데.

난 양파랑 고추, 파가 한주먹씩만 있으면 되는데.. 시장에서 파는 것들은 죄다 일주일은 넘게 먹을 것들 뿐.

물론 가격들은 매우 쌌지만.. (양파 한묶음 천원, 청량고추 한묶음 천원. 호박 1개 오백원.)

그럼에도 내가 망설였던 이유는 분명히 다 썩어서 버려야할 것들이기 때문에.

곰팡이 핀 채소들을 버리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래도 양파사고, 청량고추 사고, 호박 사고, 나물 하나 사서 집에 도착.

간장, 맛술, 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후추 등등 갖은 양념 꺼내놓고

양념장 만들 그릇과 숟가락 꺼내놓고

밥을 전기밥솥에 올려놓은 다읆.

김치랑 돼지 고기 볶으려고 후라이팬을 집었는데!!

설겆이 대 위에 곱게 엎여져있던 후라이팬 위에 왠 검은 물체 하나가!!

알고봤더니 내 엄지손가락 만한 바퀴벌레!!


으아아악~~!!!!

그 순간 모든 식욕이 다 사라지고 저 바퀴벌레를 어떻게 죽여야 하나란 생각만.

바퀴벌레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빨빨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댕긴다.

바퀴벌레가 보이며 꺄~ 비명을 지르고 레이드 한번 뿌려주고 안 보이면 얼어붙어 있다가 또 보이면 꺄~하면서 레이드 뿌리고

약 십여분 간의 사투 끝에 바퀴벌레는 까뒤집혀서 바둥거리며 장렬하게 전사했다.

으으윽..


또 바퀴벌레가 안 보이니 식욕이 살아나더군.

찝찝해서 싱크대위에 있는 접시들 모두 설겆이 다시 한번 하고. 

내 예상시간 보다 30분 늦게 요리를 완성.


너무 많이 먹었더니 아직까지 배부르다.ㅠ

근데 이번 껀 양념이 너무 쎘어.. 다음엔 웰빙 건강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4. 26. 15:57
더이상 병신같이 살지 말아야겠다.

그럼 어떻게 살지?


국카스텐 노래는 아무리 들어도 딱히 좋은지 모르겠다.

가사는 또 왜그래... 이걸 철학적이라고 해야하나?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4. 26. 13:36
1. 내가 구글 리더기로 구독하는 개인 블로그들이 몇개 있다.

글 자체도 재밌게 쓰고. 굉장히 프라이빗한 내용까지 서슴없이 갈겨대니 우선 재밌으니까 자주 가긴 하는데

'님들아. 나 특별한 녀자야. 생각하는 것도 4차원이고 남들이랑 달라. 그래도 나름 엘리뜨란다.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나름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아~ 과거에 무지 잘나갔고 여전히 화려한 삶을 살고 있어'
로 요약 가능한 글들을 보고 있자니.. 점점 그런 블로거들에게 싫증나는 중.

그래서 가끔 내가 이걸 왜 구독해가며 읽고 있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남자들이 꾸준히 대쉬하고 그래서 늘 남친님 옆에 있는거 님들하 당연한거잖아요? 
전문직 남성들은 딱 이대까지를 커트라인으로 잡는데서 외제차 있는 남자랑 선봤는데 이건 완전 귀찮아.
뭐 이런 글들 읽고 있으면
'얘 뭐야? 행복전도사야?' 이런 생각. 


2. 젊었을 때 더 많이 놀지 못했음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이제와서 정말정말 후회하는 중이다.
그땐 소심해서 돈이 없어서 안 예뻐서 집에 박혀있는 날이 많았는데
사실 노는 거, 사랑하는 거야 돈 없고 소심하고 안 예뻐도 가능한 거였지만
소심한데다 모범생 기질을 못 버리는지라.. 나는 안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돈 좀 생기고 집에서 독립하면서 조금 놀아보니..
세상에.. 이것만큼 좋은게 없는거야..... 
그래서 본격적으로 판 깔고 놀아볼랬더니 내 나이가 벌써 서른이 넘었네?
그러니까 집사서 애낳고 돈 모아야할 시기인 거지.

한 3년만 젊었으면 그동안 놀다가 시집가는 건데..
이제 놀 날이 길어야 1~2년인 거 같아서 미친듯이 아쉬운 거지.
이래서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는건가봐......
Posted by shanti0127
日常2010. 4. 21. 12:49
요즘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나는 좌파다 라는 건데.. (트윗 오프 모임의 영향이 크다.)

아..

나는 좌파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할지 몰라서..
아니, 좌파가 뭔지를 몰라서 나는 좌파다.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냥 나는 난데..

내가 나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르니까..
나는 OO다. 라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카테고리에 넣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냥 나느 OO대학 학생입니다. OO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라는 팩트만 이야기하면 참 쉬운데.
오프모임에서 이 팩트를 밝히는 것이 상당히 꺼려지는 일인데다 선입견이 생기는 행위인지라 밝힐 수는 없다.

그러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몇몇 카테고리들에 나를 맞춰넣어야하는데
그 카테고리들의 정의를 내가 명확히 모를 때 함부로 사용하다간 
서로서로 정의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내가 선택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나는 잘 몰라요. 회색분자예요.라고 그냥 뒤로 빠져서 숨는 것.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언제든지 도망갈 구멍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

안 좋은 점은 적극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기 학습 및 철저한 논리공부따윈 필요 없기 때문에 빠른 발전따윈 없으며 비겁해보일 수 있다는 것.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