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2009. 12. 31. 02:33

1.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렇게 한해가 흘렀다.
나는 독하게 삐버리지 못한 살들을 원망하고 먹어댔던 음식들을 후회하며 또 2009년을 보낸다.
그리고 2010년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쓴다.
'3kg 빼기!!'
매년 바뀌지도 않는다.

2. 2009년엔..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야근과 주말근무로 많이 지쳤지만 이제 어느정도는 익숙해진 상태다.
그렇지만 이런 과중한 업무를 계속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앞으로 1~2년만 더 하고 다른 곳을 알아볼 생각이다.

3. 맨날 보던 대학원 동기들은 분기 또는 반년에 한번씩 보는 사이가 되었고
살사 동호회는 거의 나가지 못해서 이젠 다시 나가기도 쑥스럽다.
업무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고 (일 외에는 연락하거나 다시 볼일 없는 사이들이긴 하지만)
D모 게시판 사람들과도 가늘고 길게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감정 혹은 물질적인 책임과 의무가 배제된) 느슨하고 자유로운 관계가 좋다.


4. 일,연애,건강... 이것저것 생각할 것만 점점 더 늘어난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글이었는데 정리 안된 생각들이 마구 엉키면서 뭔가 무거운 글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Happy New Year!! 다가오는 2010년... 즐겁고 사랑스러운 일이 마구마구 생기길 조심스레 바래본다.

그러구 보니 작년, 2008년 이맘 때.. 하나님께 뭔가를 바라고 간절히 기도드린 적 있었다.
'그렇게만 되면 저 교회 다시 다닐께요' 라면서.. 기도했었는데..
교회 다니는 걸로 협박했다고 괘씸하셨는지 안 들어주셨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교회를 다시 안 나갔다.

아아.. 하나님.
이번에 소원 빌어서 들어주시면 저 진짜 교회 나갈게요.
교회 안나간다구 하나님을 안 믿는건 아니예요.
나이롱이긴 하지만 저두 크리스찬이거든요.
협박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들어주실거죠? ^^;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