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쩐내가 심하게 나는 아저씨가.
내 PC를 보면서 업무 지시를 하는데,
늘 앉아만 있고 기름진 것만 먹어대서 소화불량에 걸린 위 덕분에 지시 중에 트럼도 하고.
더군다나 지시 내용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발음마저 웅얼거려 뭐라 그러는지 알수가 없는데.
본인은 자기 머리가 무지 좋다고 생각하고 못 알아듣는 나를 답답해할 때.
(아니. 본인이 부리던 부하직원이 개인 일 때문에 없어서 아무 관계없던 나한테 갑자기 훅 들이대는데
내가 바로바로 알아들을 턱이 있냐고요. 그정도로 똑똑하고 눈치 빠르면 내가 여기있겠냐구요.)
아~ 세상에서 제일 싫으면서 동시에 연민이 드는 사람은.
자기는 똑똑하나 세상에서 잘 알아주지 않는다는 패배의식과
그래도 나는 OOO에 다녀, 혹은 OOO야.라는 되지도 않는 자부심이 섞여 있는.
담배 냄새 나는 아저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