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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3 나는 왜 Salsa를 출까..
日常2007. 7. 3. 17:47
2005년 가을이었다.

문득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어릴 때부터 '너는 뻣뻣해~!!!' 를 세뇌당해왔었고,

실제로도 무엇을 하든 모양새가 어설프단 말을 줄곧 들어온 터라..


나와 춤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임엔 분명했고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나의 성격 중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그냥 확~ 밀어부치는' 면 때문에

어느날 동호회 가입-> 강습 신청-> 첫 강습의 프로세스를 진행해버렸고,

정신을 차려보니 발표회 한답시고 사람들과 스텝을 밟고 있었다.



그리고 07년..

남들보다 팔다리가 길고 키가 큰 편이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연습 부족, 열정 부족, 타고난 몸치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벌써 시작한지 20개월이 되었지만 내 수준은 여전히 준중급(?), 약 6개월 정도 수준이다.



요즘 들어.. 생각한다... 나는 왜 살사를 계속 추는 것일까....



사람이 좋아서? 물론 사람들 모두 좋다.. 하지만 그 가벼운 인간관계의 덧없음 또한 잘 알고 있는 걸..

춤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춤 추는 동안 즐겁다. 좋은 파트너와 좋은 음악까지 만나면 더 없이 행복하다..

그리고 또 이젠 거의 생활이 되어버렸다는 것...

내가 만약 살사를 하지 않으면 내 삶이 너무 무료해질 것 같다는 게 내가 계속 춤을 추는 이유다.


남들처럼 춤 추는게 너무 즐거워요, 행복해요~를 외칠만큼의 끝없는 애정과 열정은 없지만..

그래도 집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잠을 자는 것보다 의미없는 술자리와 소개팅을 지속하는 것보다 즐겁기에

난 이번 주말에도 살사 추러 간다...

여전히 멀티턴 돌때마다 비틀거리지만 말이다..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