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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5 이런저런 바낭
日常2009. 6. 15. 22:13
1. 역시나 오늘도 야근이다.
운동을 해보겠다고.. 근처 헬스장에 6개월 등록을 했는데...
사실 내가 선릉/역삼역 근처 헬스클럽에 그간 기부한 돈을 생각하면.. 아흑...
이래저래 일이 많은데 운동 가겠다고 나서는 뻔뻔함은 아직 보유하고 있지 못해서.
남들 저녁 먹으러 갈 시간에 살짝,급하게 다녀왔다.

러닝머신 30분 하고 웨이트 조금하고 샤워하고 나오니 1시간 반은 금방 가네...
이리저리 시간을 변형해 가며 운동을 해주셔야겠다.

나이들수록 피부,몸매,머릿결은 꼭 관리하라던데(결국 다 관리하란 이야기 아냐..--;)
그 말을 바이블 삼아.
각종 화장품과 피부과 마케팅에 철저히 속아가며.
피부와 몸매에 돈을 바르고 있다.ㅠㅠ

머 내가 번 돈 내가 쓰겠다는 거니.. 누가 뭐라 그러겠냐만.
그래도 질러놓은 저축과 보험, 노후 대책 연금 때문에 6월은 빵꾸다... 어쩜 좋아..--;

요즘 나의 장래희망은 날씬한 전업주부다.ㅋㅋ 
에효.. 적어도 고등학교,대학교 때의 나는 이러치 않았는데..
사회 생활하면서 적당히 시들고 적당히 찌들어 가고 있다.

2. 최근 들어 많이 느끼는데.. 
내가 점점 본질을 파악하려 하지 않고. 쉽게 주마간산 격으로 세상을 훑어보려하는 것 같다.
열심히 읽고, 고민도 좀 해가면서 내가 살아내고 있는 세상, 사회를 알아가야하는데 말이다.
뭐 그렇다고 이제부터. '좋아. 책이며 좋은 블로그들을 열독하겠어' 뭐 이런 건 아니다.. --;

3. 요즘에 20대 XXX론이던가? 뭐 그것때문에 말이 많던데.
왜들 그러지?
전라도, 경상도 나누더니 20대,386 나누고..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 이리저리  편가르는 거.. 너무 좋아한다..
다 우리나라 땅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는 사람들 아니던가.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에 목숨건다던데.. 사실 그 스펙.. 대학교 들어가는 그 순간. 끝난 거 아냐?
좋은 대학가면 좋은 스펙이고. 안 좋은 대학 가면 기쓰고 노력해봐야 천명 중에 한명 잘 될까 말까.. 그런 구조.
카스트 제도가 별거냐... 대학별로 나래비 세워놓고 바라만, 크샤트리아 나누면 바로 딱딱 매치되는데,뭘.--; 

근데 사실 그 좋은 대학.. 나와도 또 별수 없는 건 별수 없더라.
그냥 대기업 월급쟁이. 운 좋으면 공공기관 월급쟁이. 그러다 대기업 월급쟁이들은 40살 넘으면 짤리는 거고.
공공기관 월급쟁이는 정권 바뀌는 거 따라 그냥 길고 가늘게 살짝살짝 흔들리며 있는 거고.

그나마 좋은 대학 나온 애들이 남들이 말하는 '잘될' 확률이 높긴하겠지.
그래도 잘 사는 집, 소위 말하는 있는 집 애들이랑은 어차피 레벨이 틀린데,뭐.

내 말은 20대나 386이나.. 결국 다 똑같은 인생이란 거지.
386세대야 지금 20대때 짱돌 들었고, 지금 20대는 이력서를 들었다는 차이 뿐이지,
어차피 만만하지 않은 세상을 헤쳐나가는 건 똑같잖아.
그리고 386도 지금 언제 짤릴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긴 마찬가지잖아.

어차피 똑같은데 왜 시비야. 
서로서로 힘 합쳐셔 중남미식으로 점점 고착화되어 가는 신분제 사회를 
건전하고 명랑하게 헤쳐나가 볼 생각은 안 하고 쓸데 없는데 서로 힘빼고 있네.

20대나 386이나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구.
2009년을 살고 있는... 쥐새끼가 판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하잖아.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