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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유기견
日常2010. 1. 22. 17:53
애완 동물이라곤 초딩때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말고는 키워본 적이 없다.

딱히 동물을 애정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 통해야지 말 안통하는 거 딱 싫어해서..
니가 멍멍 이라고 얘기하면 나는 무슨 말인지 당췌 이해불가니까..

아마 앞으로도 동물과 같이 살 일은 없을 거 같은데..

어제 동생이 퇴근 후에 얘기하길.
자기 사무실로 꾀죄죄한 개 한마리가 들어왔다고 한다.
아마두 최근까지 누가 키우던 개인 듯한데 최근의 험한 날씨 덕문에 완전 거지꼴을 하고 들어온 그 개가.
어찌나 활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그렇게 사람한테 앵기고 왈왈거리는 개는 처음봤다고 한다.

그냥 쫓아내기 뭐해서 유기견 센터에 신고했는데
며칠뒤 유기견을 분양(?)한다는 광고와 함께 그 개 사진이 실려 있고
그 밑에 성격이 아주 활발하고 사람을 잘 따름. 이라고 되어 있었단다.

그냥 거기가긴 '아~ 그렇구나. 무지 귀여운 개네' 라고 듣고 있었는데
동생 말이 거기서 분양되지 않으면 개를 안락사 시킨다고..ㅠㅠ

아.. 그 말을 듣는데 맘이 넘 아팠다.
정말 데려다 키울까.하고 동생이랑 진지하게 의논했다.

돈도 돈이지만 전세 사는 집에서 개를 키운다는게 너무 눈치가 보여 결국 포기했는데
아직도 맘이 아프다.

정말정말 누가 분양해 갔으면 좋겠다.
그 개는 지금 멋도 모르고 사람만 보면 좋다구 꼬리치고 있을텐데.
자기 죽이러 오는 사람한테도 좋다구 꼬리칠 거 같아서 맘이 찢어진다.ㅠ

그렇게 안락사되는 개,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을까.....ㅠ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