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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1 박쥐
感想2009. 5. 11. 20:18
당근 스포일러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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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밌게 봤는데.. 사람들의 호불호가 명확히 갈린다지.

주위 사람들이나 내가 본 극장 반응이 썩 괜찮아서.
나는 다들 괜찮게 본 줄 알았다. --;


신발이 털썩. 떨어지면서
엔딩 크레딧이 뜨기 시작할 때..
바늘끝처럼 예민해져있던 내 신경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박찬욱 감독 영화라서 좀 더 막 나갈 줄 알았었는데,
어느정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끝나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

누가 그랬다.
지금까지 봤던 박찬욱 감독 영화 중 가장 로맨틱한 영화였다고.

나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것이.
죽어서 들것에 실려나가는 연인의 손을 살짝 잡던 복수는 나의 것이나
아저씨. 무지 아프지만 아저씨니까 참는거야.를 외치던 올드보이 보다는.

어찌됐든 함께 죽기를 선택한 옥빈냥. 그리고 마지막에 꺼내신던 그 신발이 훨씬 로맨틱하단 말이지.


그나저나 송강호가 과연 섹시한걸까.
나에겐 그저 중년 아저씨일 뿐이었는데..(우리에게도 새끈한 꽃미남 뱀파이어 신부를 달라규~~!!)
그래서 그런지 섹스신도 인상적이지 않았고.
김옥빈도 정작 섹스신보다는 푸른 땡땡이 원피스 입었을 때가 훨씬더 섹시했던 걸 보면.
둘의 화학작용이 그닥 크지 않았던 건가?

옥빈이나 김해숙이 연기하기 재밌었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김해숙 아주머니. 눈 깜빡임. 예술이었어요~!!
옥빈냥도. 
나 중간에 옥빈냥 죽는 줄 알고 내심 섭했잖아.
저 아이 벌써 죽으면 영화 보는 재미 반감되는데. 이러면서..

사실 마지막에 옥빈냥만은 살아주길 바랬다구.
그닥 섹시하지도 않은 늙은 송강호 신부 버리고
꽃미남 준표 도령이나 지후 도련님 뱀파이어로 만들어서 알콩달콩 잘 살아보지 그랬어..--;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