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 내 안의 회색인간을 없애주렴~ㅎ'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4.21 두서없이 논리없이 맥락없이 지껄이는..
日常2010. 4. 21. 12:49
요즘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나는 좌파다 라는 건데.. (트윗 오프 모임의 영향이 크다.)

아..

나는 좌파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할지 몰라서..
아니, 좌파가 뭔지를 몰라서 나는 좌파다.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냥 나는 난데..

내가 나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르니까..
나는 OO다. 라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카테고리에 넣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냥 나느 OO대학 학생입니다. OO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라는 팩트만 이야기하면 참 쉬운데.
오프모임에서 이 팩트를 밝히는 것이 상당히 꺼려지는 일인데다 선입견이 생기는 행위인지라 밝힐 수는 없다.

그러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몇몇 카테고리들에 나를 맞춰넣어야하는데
그 카테고리들의 정의를 내가 명확히 모를 때 함부로 사용하다간 
서로서로 정의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내가 선택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나는 잘 몰라요. 회색분자예요.라고 그냥 뒤로 빠져서 숨는 것.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언제든지 도망갈 구멍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

안 좋은 점은 적극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기 학습 및 철저한 논리공부따윈 필요 없기 때문에 빠른 발전따윈 없으며 비겁해보일 수 있다는 것.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