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2009. 4. 17. 12:48
얼마전에 알았다. 김혜리 기자 블로그가 있다는 걸..

허락없이 펌질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허락받으려고 댓글 다는 것도 소심한 나에겐 무서워서.. 쿨럭.. --;

살짜쿵 펌질해본다.

그냥.. 용기있는 한분이 계시다는 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고마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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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ine21.com/imagolog

신경민 앵커

그 분의 이야기를 긴 시간 듣고나서도, 나는 다시 한 번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두렵지 않으세요?" 

밥상 위에 놓인 된장찌개의 맛이라도 이야기하듯, 전혀 힘주지 않은 말투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학생일 때는 "지금은 공부를 해야할 때니까."라고 생각해 침묵합니다. 

기자가 되고 나서는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젊은 말단일 뿐이니까. 부장이 되면 말할 수 있을 거야."라고 미루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부장이 되고나면 부장도 별 힘 없는 존재이기는 마찬가지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보도국에 더 이상 선배가 없는 기자가 되었습니다.

은퇴 후의 삶도 물론 있겠지만, 현업 기자로서는 더 올라갈 곳도 없습니다. 

그런 지금도 내가 알고 믿는 바를 말하지 않는다면, 언제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언젠가는 나도 그처럼 소박하고 가차없고 명쾌한 말씨를 가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Posted by shanti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