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특이함에 대한 강박증..

shanti0127 2011. 6. 23. 13:23
출근길 인터넷 게시물 보고 짜증나서 쓰는 이야기. 
 
남들에게 특이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글쓴이가  드라마,날씨 등등 무난한 주제 말고 품질 높은 대화를 하고 싶다나?
솔까말. 3살 때 신동 소리랑 젊었을 때 특이하단 소리 안들어본 사람 어딨어.. 

종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본인 스스로 독특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그것도 꽤 많은 경우의 수로 접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안타깝다.
스스로의 낮은 자존감(사소한 것으로라도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자 발버둥치는)이나 중2병 허세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대중사회에서 특히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둑특해봤자 다 정규교육코스 마치고 고만고만한 테두리 안에서 고만고만하게돈 버는 사람들이잖아. 말로야 뭘 못해.'화성인과 교신했어요. 우크렐렐레~'하는 것 따위..

다들 고만고만하니까.. 어떻게든 본인과 다르다는 걸 드러내려고 '난 달라, 난 특이해.'를 무슨 강박증처럼 달고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너의 평범함에 대해 아그작아그작 씹어주고 싶긴한데.. 

실제 오프라인에선 그런 특이함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잘 없다는 거..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서로 '너 특이해.' '너 정말 독특하다' 라는.. 뭐랄까 여자들이 만나면 서로서로 이쁘다.해주는 거랑 똑같은 느낌이라...

온라인에서 '난 남들과 다른데 그걸 숨기고 같이 대화하고 있으려니 힘들어 죽겠어요' 라는 글을 볼때마다
'야.. 남들도 너 보면서 난 특이한데 졔처럼 무난한 애랑  대화못하겠어. 라고 생각해' 라고 댓글 달고 싶은 걸 참는다.

사실 오늘도 참았다.

아.. 그리고. 좀 평범하면 어때.. 왜 다들 그리 특이하지 못해 안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