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계급따라 투표했다.
근데 왜 난리야?
계급따라 투표한 강남애들은 똑똑하다며?
근데 같이 계급따라 투표한 나같은 애들은 현실 모르고 융통성 없는 사람 되는거야?
내 의지로 내 발로 내 손 가지고 투표했는데..
왜 엉뚱한 데 화풀이야?
솔까말.
여론조사때 이럴 줄 알았냐구. 만약 이런 박빙의 승부였다면 나도 고민 많이했겠지.
그전에도 많이 고민했어.
저 놈이 되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다. 대항마가 있다면 거기 밀어주겠다. 그 사람이 비록 서울의 S도 모른다고 해도..
그랬었는데.. 대항마가 그닥 강하지 않았잖아? 누가 봐도 준비도 안됐었고.. 여론조사(망할 여론조사 기관들. 내 다시는 너네들 안믿는다.) 결과 또한 이건 다섯 살 훈이 녀석의 완승이었잖아?
그럼 내가 뭘 선택할 수 있겠어?
진보도 지지세력이 있다. 어쨌든 이런 지지 베이스는 깔고 정책 짤 수 있다. 내에게 부합하는 정책과 공약을 따라 투표하겠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잖아.
경실련인가? 거기서 제공한 정책 부합도도 나 노회찬 80% 나왔어.
나도 한명숙이 됐으면 좋겠어. 강남3구 구청장따위를 시장이라고 보고싶진 않단 말이지.
근데 왜 엉뚱한 사람들한테 화풀이야. 자기 소신대로 원칙대로 규정대로 끝까지 선거 완주한 사람한테 왜 삿대질이야?
솔직히 그 심정 모르는 거 아냐.. 화나겠지.. 서울시청 문턱 넘어가다 발목 잡혔으니..
그런데 너네가 화내고 삿대질 해야할 사람들은 따로 있어.
아직까지 광장 막고 있는 사람들. 4대강,세종시 그대로 추진할거라고 헛소리하는 놈들..
거기에 삿대질하고 화내야지.. 번짓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거야..
사실 너네도 알고 있지? 근데 우선 만만하고 돈없고 힘없으니까 분풀이하는거잖아.
야.. 그거 알아?
그 행동이 바로 너네가 죽도록 미워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하는 짓이야.
힘있는 애들한텐 잘해주고 만만한 애들 코묻은 돈 뺏어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