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바로 결혼식장을 구하는 것!!
양가 부모님의 상견례 à 신부측 택일 à 날짜에 맞는 예식장 잡기.. 정도가 일반적인 절차겠으나..
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요즘에는 그게 어디 절차대로 될 일인가.. 우선 예식장부터 잡고 봐야지..
우리 커플이 제일 먼저 생각한 결혼식장은 남자친구네 회사 내에 있는 예식장이었다.
대관료도 거의 들지 않고 교통도 편리한 데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실내도 깨끗해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예식장이었지만 문제는 경쟁률이 높아서 추첨을 통해 높은 순번을 뽑는 사람만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4월 결혼 예정자들 추첨에선 약 230여명 중 100번째 번호를 뽑아서 실패, 5월 결혼 예정자들 추첨에선 무려 233명 중 233번을 뽑아서 또 실패.(남자친구는 이건 1번을 뽑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이라며 꼴등을 뽑고도 의기양양!!)
결국 다른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한.. 예식장은 크게 [웨딩홀, 컨벤션, 하우스웨딩, 호텔] 이렇게 구분된다.
가격도 일반 웨딩홀이 가장 저렴하고 호텔이 비쌀터..
어른들이야 ‘교통 편하고 음식 맛있는 게 장땡’ 이겠지만 신부들은 어디 그런가..
나도 당연히 북새통 웨딩홀보다는 소담한 분위기의 정갈한 예식장을 원했다.
내가 원하는 예식장이라면 요즘 뜬다는 하우스 웨딩이 적격일 테지만 비용이 무척 비싸다.
딱히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강한 편이 아니었던 지라..하우스 웨딩은 wish list에서 곧바로 삭제.
다음은 웨딩업체에서 추천한 모처에 있는 컨벤션.
둘이 손붙잡고 찾아간 그 컨벤션은 돛대기 시장 같은 시끌벅적함에 질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뒤 삭제.
그 다음이 지금 계약한 웨딩홀이다.
잠깐 에코웨딩을 알아본 적이 있는데 그 업체에서 에코웨딩에 적합한 웨딩홀을 추천하며 나왔던 웨딩홀 중 하나.
그 후 인터넷 검색을 거쳐 찾아간 이 웨딩홀은 우리가 원했던 컨셉인 ‘작고 조용한’을 만족시킨데다 가격도 적당했고 마침 우리가 원했던 결혼날짜에 예약도 가능해서 부모님께 ‘0월 0일 0시에 00웨딩홀에서 결혼하겠다’고 말씀 드린 뒤에 덜컥 계약했다. (사실 나중에도 나오겠지만, 우린 우리가 생각한 예산 안에 적당히 들어오면 그냥 덜컥,덜컥 계약을 많이 했다. ^^;)
참, 웨딩홀을 알아볼 때에는 대관료, 식대, 식대에 VAT, 봉사료, 음료수 포함 여부, 주차비, 그 외 추가 서비스 비용들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결혼은 추가비용은 연속이기 때문에 초반에 추가될 비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추가 없이 진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나중에 웨딩업체 측과 얼굴 붉힐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경우 식대에 VAT, 봉사료, 음료수 모두 불포함이라 식대 액면가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알고 계약한 거라 문제가 없지만 몰랐다면 엄청 화가 날 일일 테니까..
아직 예식을 진행해보진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작고 예쁜 그 예식장이 마음에 든다.
이젠 예식 당일날 날씨가 화창하기만 바랄 뿐~ ^^